[앵커]
그런가 하면 청와대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찍어내기 위해 표적 감찰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환경부가 흑산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자 김장관을 경질하기 위한 첩보 생산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정 장관을 겨냥한 게 아니라 정책과 관련된 특감반의 정상적 직무 감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 문제 역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올해 초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 환경부의 미흡한 대처 등을 이유로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한 감찰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당시 환경부가 잇따라 실책하자 윗선으로부터 김 전 장관 경질을 위한 첩보 생산 지시가 반복적으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특감반 보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을 질타했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월10일 국무회의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의 수입 중단을 예고한 것은 작년 7월이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관계 부처들이 미리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김 수사관은 "지난 9월 환경부가 흑산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자 더 강도 높은 첩보 지시가 내려왔다"며 "환경부의 반대를 정권 차원에서 부담스러워해 표적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그 다음 달인 10월에 교체됐습니다.
청와대는 "특정 장관을 겨냥한 감찰은 사실이 아니다. 쓰레기 대란 관련 환경부 대처가 적절했는지 특감반이 정식으로 직무 감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흑산도 공항 관련 지시는 "부처 간 엇박자와 인사 전횡 등 직무 관련 소문을 확인하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