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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가족, 北에 1조 2400억원 배상금 청구"

등록 2018.12.18 21:21

수정 2018.12.18 21:37

[앵커]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유족들이 북한에 1조 2400억 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재판에서 이기더라도 배상금을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유족 측은 북한에게 극악무도한 행동은 더 큰 처벌을 받게 될거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낸 웜비어 가족.

신디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어머니 (지난 5월)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오토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 없습니다."

웜비어 유가족은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 북한이 10억 9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명시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 1조 2400억 원에 달합니다.

배상 청구액 중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징벌적 손해배상액. 웜비어와 부모에게 각각 3억 5000만 달러씩 지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법원이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유족에게 북한이 3억 달러를 지급하라고 한 판례를 참고했습니다.

변호인은 "많은 금액을 책정한 건 북한이 극악무도한 행동을 계속하면 더 큰 처벌을 받게 될 거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판은 오는 19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열립니다. 다만 웜비어 가족 측이 재판에서 이기더라도, 북한이 배상금을 지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사전심리가 열린 지난 14일 피고인 북한 측에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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