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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곰팡이까지…LH 임대아파트, 결로현상에 '몸살'

등록 2018.12.18 21:27

수정 2018.12.18 21:48

[앵커]
경기도 구리시의 한 LH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결로 현상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베란다 벽과 바닥에 얼음이 얼고, 이로 인해, 온통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LH 측은 시공 문제가 없다며, 환기를 잘 시키라고 답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란다 벽이 온통 얼음투성이입니다. 벽을 긁으니, 하얀 얼음가루가 금새 수북하게 쌓입니다. 베란다 바닥도 얼음과 물이 가득합니다. 방열기를 틀어도 소용없습니다.

원봉윤
"방열기를 사용하는 와중에서도 세탁실 내부가 얼은 상황이거든요."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베란다는 이렇게 온통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주민들은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근처 빨래방을 이용합니다.

김은진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아토피가 올라오니까 곰팡이 때문에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죠."

2년 전 들어선 구리시 갈매지구 LH 공공임대주택에서 결로현상이 생겼습니다. 1400세대 가운데 700여 세대가 피해를 호소합니다. 주민들은 단열재가 없기 때문이라며 보강 공사를 요구합니다.

노승환
"주변 단지 단열을 했으면 저희도 똑같이 그거에 대한 단열을 요구하는 겁니다."

LH는 법적으로는 시공상 아무 문제가 없다며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LH 관계자
"그 내부를 계속 습하게 쓰시면 환기를 적절하게 해주셔야합니다."

LH는 단열재 재시공은 불가능하다며 방열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전기요금과 위험을 문제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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