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살아있는 고흐·르누아르

등록 2018.12.18 21:39

수정 2018.12.18 21:52

[앵커]
미술계 거장의 작품을 본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 조금은 딱딱하고 또 어렵기도 하지요. 요즘엔 작품 위를 걸어보기도 하고, 움직이는 화가를 볼 수 있는 등 색다른 방법으로 작품을 접한다고 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 고흐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고흐의 유화를 스크린에 옮겨 사랑 받았던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입니다.

전시 '러빙 빈센트'는 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합니다. 벽면을 둘러싼 그림에선 까마귀가 날고, 밀밭에선 붓질의 질감마저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우카쉬 고르돈 / 화가
"고흐의 스타일을 익히기 위해 6주 간 훈련을 받았어요. 가능한 한 그의 스타일에 근접하려고 노력했죠."

관객들은 코앞에서 살아있는 고흐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김미경 / 서울 서초구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유화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기법을 보니까 상당히 신기하고.."

관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전시도 있습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르누아르의 작품 위를 걷고 그 위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르누아르가 거닐던 몽마르뜨 언덕도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정우연 / 서울 구로구
"미디어를 이용해서 작품을 더 잘 볼 수 있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살아 움직이는 거장의 작품을 만나며 관객은 19세기 프랑스를 직접 경험한 듯 흡족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