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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산 고분에서 가야시대 최초 별자리 그림…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록 2018.12.19 08:51

수정 2020.10.05 13:20

[앵커]
경남 함안군에는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대형 무덤들이 나란히 모여있는 '말이산 고분군'이 있습니다. 이 고분군 중 13호 고분에서 이번에 '별자리' 그림이 발견됐습니다. 가야 시대 무덤에서 별자리가 확인된건 이번이 처음이라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함안군에 있는 말이산 고분군 13호분입니다. 아라가야시대 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입니다. 시신이 놓인 무덤방 천장에서 별자리 그림 125개가 나왔습니다. 가야시대 무덤에서 남두육성 등 별 자리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경규 / 동아시아문화사연구원 조사단장
"천문을 관측했다는 것은 절기라든지 그런 것들을 관측을 했다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통해서 농경에 굉장한 보탬이 되었을 가능성이"

내부 벽면 4곳은 점토를 바르고 붉은 물감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같은 시기 가야 무덤보다 앞선 방식이라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말이산 고분군 근처의 왕궁 추정 터에서는, 망루와 창고 등 건물 터 14동이 발견됐습니다. 가장 긴 건물 터에서는 길이 5m짜리 부뚜막도 발굴됐습니다.

가야 지역에서는 처음 확인한 독특한 구조입니다. 쇠화살촉과 쇠도끼 비늘갑옷조각과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강동석 / 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
"(왕을)보호하기 위한 군사 집단이 여기서 거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걸 통해서 여기가 왕성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이 됩니다." 

함안군은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근제 / 함안군수
"군민들이 먼저 말이산고 분군에 대해 잘 알고 홍보를 함으로써 문화유산 등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함안군은 아라가야 문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추가 발굴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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