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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문우람 폭행 시인 "진심으로 사과"…KBO 36경기 출장 정지

등록 2018.12.19 21:39

수정 2018.12.19 21:44

[앵커]
프로야구 넥센의 이택근 선수가 후배 문우람 선수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체육계 폭력 사태를 근절할 근본적 해법이 필요해보입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택근. 야구 배트로 문우람을 가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피해자인 문우람에게 사과했습니다.

이택근
"제가 방망이의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쳤던 건 사실입니다. 죄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택근은 팀 기강을 위해 문우람에게 두발 상태 등 외모적인 부분을 지적했지만 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이택근
"심하게 제 개인 감정 앞서서 때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요."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 넥센 구단은 "개성 강한 야구단에서 징계만으로는 문제를 개선할 수 없었다"며 무책임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고 넥센 구단에는 엄중 경고했습니다.

도구를 이용한 폭행으로 상해를 입히면 형법상 특수상해죄 등이 적용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체육계 폭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사건에서도 "아끼는 선수를 위해 때렸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이택근의 반성처럼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이제는 뿌리 뽑을 때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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