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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뒤집어 쓴 100㎏ 미국인 강도, 용감한 시민들 덕에 검거

등록 2018.12.20 16:47

수정 2018.12.20 17:27

반바지를 덮어쓰고 복권방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미국인이 시민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인 63살 A씨는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쯤 한 복권방에 반바지를 뒤집어 쓰고 침입했다. A씨는 업주 46살 여성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고 현금 51만원을 빼앗았다.

키 180cm, 몸무게 110kg인 미국인 강도에게 쫓겨 가게 밖으로 달아난 업주 B씨는 바깥쪽에서 온 몸으로 출입문을 막았다. 이때 지나던 남성 시민이 힘을 보탰고, 여성 시민은 근처 지구대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즉시 경찰이 출동했고 미국인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988년 한국에 와 영어학원 강사를 했지만 2011년부터는 직업이 없이 국내에 머물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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