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수수료 0%대 '제로페이' 첫선, 반응은 '시큰둥'…왜?

등록 2018.12.20 21:32

수정 2018.12.20 21:46

[앵커]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제로페이가 오늘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취지는 좋지만 각종 페이가 넘쳐나는가운데 이 제로페이를 쓰도록 할 매력이 부족하고 또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장동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산대 QR 코드에 핸드폰을 가져다댑니다. 금액을 입력하면 결제 완료. 돈이나 카드는 없어도 됩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제로페이 시범서비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휴대폰 QR코드를 찍으면 결제하는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소상공인이 내는 중간 수수료 부담을 0%대로 낮췄단 설명입니다.

김형래 /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이미 나와있는 각종 '페이'서비스도 포화상태란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소득공제 혜택은 높은 편이지만, 포인트나 할인 혜택 등은 없습니다.

김혁수 / 카페 운영
"000페이 같은 경우에도 손님들이 와서 결제를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취지에 공감해도 막상 쓰기는 번거롭습니다.

김수정 / 부산 해운대구
"(제로페이는) QR코드도 해야하고 앱도 깔아야 하고..."

자영업자 종합대책도 발표됐지만 상황은 비슷합니다. 18조원 규모 상품권 지원, 성실 채무자 특별 감면, 구도심 30곳의 거점도시화 등 다양한 대책이 망라됐지만, 대부분 기존 정책의 '재탕'이고, 관심사였던 최저임금 내용은 빠졌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자영업자를 위해 내놓은 전방위 대책은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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