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특감반장 '최경환 보고서 이미 많다' 했다"…靑 "시중소문 많았다"

등록 2018.12.21 21:10

수정 2018.12.21 22:28

[앵커]
이번에 공개된 특감반 문건 목록에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동향을 파악한 문건이 있는데, 김태우 수사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문건을 보고 받고 "이미 이런 보고서가 많이 들어와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최 전 의원 동향 파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셈인데, 이 전 반장은 "시중의 소문을 알고 있다"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지난해 7월 25일 "유력기업 A 대표가 경산·청도 지역 30여 개 기업 대표들 모임 회장을 역임하며 최경환 의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 후원 정황과 함께 기업인 관련 인물 목록과 자료 등도 첨부한 걸로 돼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올렸을 때 직속 상관인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최경환에 대한 보고서는 이미 많이 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동향성 정보이니 첩보로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추가 보고를 요구하지 않았고, 이후 보고서를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가 시중에 떠도는 상당히 조잡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해당 내용들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었지, '최경환 보고서가 이미 들어와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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