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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연통' 미스터리…언제, 왜 어긋났나

등록 2018.12.21 21:19

수정 2018.12.21 22:28

[앵커]
사고 규명의 핵심은 보일러와 연통이 언제, 왜 분리 됐는지입니다. 열흘 전에도 손님이 머물렀고, 보일러도 가동했는데, 그사이 빈 객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경찰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통을 보일러에 연결합니다. 안에는 연통이 빠지지 않게 하는 고무 재질의 동그란 링이 있습니다. 이음새 부분을 조임 벨트로 고정합니다. 다시 내열 실리콘으로 마감 처리합니다.

보일러 설치 시공업자
"뜨거워도 녹지 않는 내열 실리콘이에요. 일반 실리콘보다 가격도 좀 비싸고..."

보일러에 연통을 연결한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상태가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실리콘이 딱딱하게 굳어 흔들어도 꿈적하지 않습니다. 망치로 쳐봐도 그대로입니다. 칼로 실리콘을 제거한 뒤 강하게 힘을 주고 나서야 분리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보일러 연통 사진을 보면 조임 벨트 부분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또 실리콘으로 마감한 흔적도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결 부위가 잘려나간 것으로 의심합니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관계자
"뭐 안 맞다 보니 그것을 잘랐을 수도 있다. 추정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게 처음부터 안 맞아서 잘랐다는 그것 밖에는..."

사고가 난 객실에는 지난 1일과 8일 내국인과 외국인 단체 투숙객이 차례로 묵었습니다. 업주는 외국인들이 투숙했을 때도 보일러를 가동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일러와 연통이 언제 어긋났는지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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