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등촌동 세자매 "아빠 아닌 살인자"…아버지 얼굴 공개

등록 2018.12.21 21:23

수정 2018.12.21 21:34

[앵커]
강서구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살해한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것이 아니고, 피해자의 딸이 아빠가 아닌 살인자라며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 모 씨의 이름과 사진 등 신상이 올라왔습니다.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달라는 서명 운동에 참여해달라는 호소도 포함됐습니다. 글을 올린 건 다름아닌 피의자의 딸이었습니다.

피해자 딸
"정말 어딜가나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저희가 받는 고통 그 이상의 고통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딸은 다른 가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딸
"아빠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온가족 다 죽이려고 했던 거, 내가 온몸을 날려서 막았다."

오늘 오전엔 서울남부지법에서 김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무기징역과 전자 발찌 10년 부착 명령을 구형했습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저에게 엄한 벌을 내려 가족들의 상처를 치유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김씨의 딸은 "한때 아빠라고 불렀던 저 살인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달라” 말했습니다. 딸은 살인자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죄라면 달게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립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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