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광풍에서 폭락까지"…가상화폐 1년 되돌아보니

등록 2018.12.21 21:29

수정 2018.12.21 21:43

[앵커]
올 1월 2500만원을 넘었던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1개의 값은 현재 4백만원 수준으로 고점 대비 6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앞서 보신것처럼 법망의 허점을 노린 불법행위에 보안문제까지 겹쳐 투자자들은 이중 삼중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무관심속에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무법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작된 가상화폐 광풍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건재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올 1월 25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50%나 비싸 '김치 프리미엄' 이란 말이 생겼고, 2030세대가 너도나도 쌈짓돈을 부었습니다.

이상과열에, 정부는 규제에 나서는 듯 했지만,

최종구 / 금융위원장(지난 1월 8일)
"입금계좌와 가상계좌의 명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혼란만 키웠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계획을 내놨다 항의가 빗발치자, 청와대가 정해진게 없다며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해외발 악재까지 겹쳐 비트코인 가격은 2월 들어 60%나 폭락했습니다.

규제도 허용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이미 수십 곳이 난립하고 있고, 가상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사기는 이제 익숙할 정도입니다.

코인레일, 빗썸이 수백 억 원대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거래소 보안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비트코인은 올 1월 가격의 6분의 1토막인 4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호 /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자율규제를 실질적으로 지켜나가면서, 국가적으로는 가상화폐 정의를 하고."

투기는 사그라들었지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무법 상태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