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여권 대선주자들 줄줄이 재판…추락과 부활 기로

등록 2018.12.21 21:34

수정 2018.12.21 21:49

[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동시에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나왔습니다. 정치적 동지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어깨를 겨루던 두 사람은 바로 옆 법정에서 비슷한 시간에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됐고, 여권의 또 다른 대권주자 이재명 지사도, 재판을 앞두고 있어서 어쩌면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를 법원이 결정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법원청사.

"김경수를 구속하라"

한편에선,

"안희정을 구속하라"

소란스럽습니다.

10시 정각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혐의 1심 재판, 10분 뒤 안 전 지사가 비서 김지은씨 성폭력 혐의 첫 항소심 재판을 받으러 출석했습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와 정치적 동지셨는데 오늘 같은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김경수
"그건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고요."

기자
"김경수 지사랑 같은 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게 되셨잖아요. 심경이 어떠신지?"

안희정
"죄송합니다."

김 지사는 재판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진실이란 것을.. 최선을 다해.."

끝내,

(안희정 지사에 대한 입장?)
"저도 뭐 제 재판받기 바쁜 사람입니다."

남 걱정할 때가 아니란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안희정
(오늘 법정에서 김지은씨와 마주하게 되는데 심경이?)
"......"

안 전 지사의 입은 아예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김 지사가 향한 곳은 서울중앙지방법원 311호 재판정, 안 전 지사는 바로 옆인 고등법원 312호. 한솥밥 먹던 정치적 동지들이 공교롭게도 한날 한시 나란히 법의 심판대에 선 것입니다.

안희정 (작년 1월)
"(안희정!안희정!) 벌써부터 이러시면 5시간 못버티십니다. 조금 자제해서 천천히 내뿜어주시기 바랍니다."

안희정 (3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모습은 1년만에 성폭력 사건 피고인 신세로 바뀌었습니다.

김경수 (4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경수 (10월)
"(시연회 참석했는데 댓글 조작을 몰랐다는 거는...)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그렇게 얘기를 한 적도 없고"

김 지사는 드루킹 김모씨와 킹크랩 진실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려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재명 (3월)
"이제 이재명입니다!(주먹 불끈)"

여권내 또다른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친형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다음달 1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죠.

이재명 (11일)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습니다."

각각 다른 이유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세 사람, 하지만 모두 정치적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공통점만은 분명해보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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