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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드론'에 마비된 英 공항…당국 "계획적 혼란 야기"

등록 2018.12.21 21:40

수정 2018.12.21 21:56

[앵커]
영국에서 히드로 공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개트윅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활주로에 드론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이유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고,, 10만명 넘는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당국은 누군가 계획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지친 여행객은 의자에 누워 시간을 보냅니다. 현지시간 19일 밤 9시 영국 런던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개트윅공항이 폐쇄됐습니다.

활주로 부근에 정체불명의 드론 2대가 나타났기 때문인데, 당국은 충돌 위험에 대비해 비행기 이착륙을 모두 금지시켰습니다. 20일 새벽 3시쯤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다가 드론이 또 발견되자 45분 만에 다시 활주로를 닫았습니다.

크리스 우드루프  / 개트윅공항 최고운영책임자
"군대와 경찰을 현장에 배치시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공항이 연중 가장 붐비는 시기인데, 20일 하루에만 760여대의 비행기 이착륙이 취소돼 11만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항 이용객
"비행기는 있는데, 공항이 폐쇄돼 떠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덴버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공항 측은 21일 새벽 이착륙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경찰은 테러와 연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산업용으로 추정되는 드론을 활주로 재개통 직후 다시 접근시킨 점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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