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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출전해 우승…피겨 혼성팀의 '씁쓸한 현실'

등록 2018.12.21 21:41

수정 2018.12.27 09:58

[앵커]
이번 시즌, 국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아이스댄스는 단 한 팀만 출전했습니다. 아이스 페어는 그마저도 없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피겨 혼성팀이 도약하나 싶었는데, 여전히 불모지인게 한국 피겨의 현실입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탱고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두 선수, 이번 시즌 피겨스케이팅 유일한 아이스댄스 출전팀 전정은-최성민조 입니다. 단독 출전이기 때문에 우승은 참가와 동시에 확정 지었습니다.

전정은
"나가봤자 한 팀이니까 일등이 결정 된거여서 너무 쉽게 말 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아 씁쓸..."

남녀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피겨 혼성팀의 저변은 아주 얕습니다. 특히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남자 선수를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고, 싱글에 비해 비용도 많게는 네 배 이상 듭니다. 때문에 경쟁자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게 이번 시즌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을 경험한 차준환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 획득을 하는 등 싱글 선수들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올리픽 무대에서 한국 최초 프리 진출 쾌거를 이뤘던 민유라-겜린조는 후원금 갈등 끝에 해체했고, 페어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규은-감강찬조도 파트너십을 끝냈습니다.

민유라와 김규은 모두 새 파트너를 찾았지만, 국가대표에 도전 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발걸음을 뗐던 한국 아이스댄스와 페어가 국제무대에서 또 다시 모습을 감출까 염려됩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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