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나 국토위 의원이야"…與 의원 공항서 갑질 논란

등록 2018.12.22 10:55

수정 2018.12.22 11:20

[앵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포 공항에서 직원들에게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토위 의원이라며 신분증을 제시를 거부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욕설을 퍼부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김해로 가기 위해 탑승 수속을 밟고 있었습니다. 공항직원이 탑승권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김 의원은 신분증이 투명하게 들여보인다는 이유로 지갑만 꺼냈습니다. 거듭 제출을 요구하자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규정이 어디있는 것인지 찾아오라고 호통쳤고, 규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자, 욕설을 퍼부으며  "너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고객들한테 갑질이냐 책임자를 데려오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현장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언성은 높였지만 욕은 한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국토위의 피감기관인만큼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김해을 지역 보궐선거에 당선됐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봉하마을 대표이사를 지내며 노무현의 마지막 호위무사로도 불렸습니다.

김정호 / 당시 봉하마을 대표이사 (2014.12.19일 노무현재단 송년한마당
"담배 술 조금 덜 드시고 봉하 쌀 비싸지만 사준시다면 그것도..."

초선의원 당선 뒤 인터뷰에서는 무엇보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원칙과 상식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