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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1명 사망·3명 중상

등록 2018.12.22 19:07

수정 2018.12.22 19:14

[앵커]
오늘 오전 서울 천호동 성매매업소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불이난 건물 일대는 유흥가 이미지를 벗기 위해 재개발이 예정돼 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있었는데, 참변이 빚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건물 1층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2층 방범창 사이로 구조를 기다리는 여성들이 보입니다.

서울 천호동 뒷골목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위치한 이 건물에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1시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창문을 부수고 갇혀있던 여성 6명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가운데 연기를 많이 마신 50세 박 모 씨는 치료 중 사망했고, 3명은 중태입니다.

목격자
"소방관들이 막 심폐소생술하고 병원으로 옮기고 그러더라고요."

불이 난 건물 2층 창문은 구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이렇게 다 깨져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불은 1층을 다 태우고 16분 만에 꺼졌습니다. 숨진 박씨는 업소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이 나자 성매매업소 내 여성들을 깨우고 피신시키려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차성 / 상인연합회장
"이모가 불이 나니까 소리를 지르고 애들을 막 깨우려고 쫓아다니다가 자기가 본인이 못나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날 때 '펑'소리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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