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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의원, 공항서 "내가 국회의원인데" 갑질 논란

등록 2018.12.22 19:14

수정 2018.12.22 19:23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호위무사’로 불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고성을 지르며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 의원은 사과와 함께 오히려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벌어졌습니다. 공항 보안직원은 민주당 김정호 의원에게 신분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이 스마트폰 케이스에 담긴 신분증을 보여주자, 보안직원은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국토위 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는지 찾아오라”, “고객한테 갑질을 한다” “책임자를 데려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좌진에게 김포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연락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이 고성과 함께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 의원은 근거 규정 없이 필요 이상 요구하는 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고 항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언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분명코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야권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석 / 한국당 대변인
“국민에 대한 갑질이 국회의원의 특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농업법인 '봉하마을'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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