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대통령 만나겠다" 비정규직, 청와대 앞 노숙 농성

등록 2018.12.22 19:25

수정 2018.12.22 19:31

[앵커]
오늘 서울 광화문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추모행사였는데,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틀째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故 김용균씨 추모행사인데, 현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내가 김용균이다! 문재인을 내려버리자!"

대학원 조교, 환경 미화원으로 구성된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등은 대통령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주장했습니다.

황호인 / GM 부평비정규직 지회장
"비정규직 노동자 삶이 너무나도 팍팍하기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달라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째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이어갑니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인갑단계 살아보자, 투쟁"

흰 소복 차림으로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선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를 공약했던 문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는데 끝까지 투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전국 규모의 비정규직 추모행동 결성과 함께, 1천 건의 추모 글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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