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카풀을 둘러싼 택시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풀같은 공유경제는 세계적 흐름이고 우리만 담 쌓고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택시에 우버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실제 언급된 세계적 흐름은 어떤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에서 시작한 승차공유 서비스 '크루'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반 시민의 차량을 얻어 탈 수 있습니다.
"근처를 달리는 누군가의 차에 타서 어딘가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택시업계 반발로 승차공유가 막혀있었습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 회장(지난 7월)
"이런 바보 같은 나라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그것도 우리나라 일본이"
그런데 일본 정부가 최근 승차공유 서비스를 허용한 겁니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국 우버는 8년만에 가치 약 135조 원의 공룡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대와 맞물려 승차공유 서비스가 이동수단의 혁명으로 꼽히면서, 도요타는 우버에, GM은 리프트에 각각 5억 달러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도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에 약 3000억 원 등 해외 승차공유 업체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투자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17일)
"앱 결제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들을 장착하고서 택시처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다."
우리나라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쳐질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택시업계와 첨단산업 상생의 묘안을 찾는 게 절실해졌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