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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엉터리' 연통 사용이 강릉 펜션 참변 불렀다

등록 2018.12.23 11:16

수정 2020.10.05 13:10

[앵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등학생 세 명이 숨진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은, 엉터리 연통을 설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일러실 구조를 무시하고 규격에 맞지 않는 연통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이승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펜션의 보일러실입니다. 보일러 밑에 수도 꼭지가 있습니다. 위에 천장 공간은 비좁습니다.

사고가 난 보일러는 콘덴싱 보일러로 연통과 배기구의 기울기가 5도 정도 위쪽으로 올라가야합니다. 일반 보일러처럼 기울기를 아래로 설치하면 배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일러시공업체 관계자
"설치를 상향으로 하느냐 하향으로 하느냐는 그 차이에요. 일반 보일러는 다 하향을 하는데..."

문제는 보일러실의 구조였습니다. 수도꼭지 위로 보일러를 설치하다보니 연통이 위쪽으로 향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땐 규격에 맞는 연통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무자격자가 기울기를 맞추려고 연통을 잘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보일러시공업체 관계자
"연통을 잘랐는 것 같은데 그것을 맞추려고 잘랐을 것이에요. 아마도."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합동감식 결과 사고가 난 펜션의 객실 가운데, 학생들이 묵었던 객실에만 콘덴싱 보일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다른방에 있는 보일러랑, 사고가 난 보일러가 보일러가 다른 보일러거든요."

경찰은 1차 감식에서 연통 부위에서 지문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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