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인도네시아 쓰나미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9월 최악의 쓰나미로 수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 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밴드의 흥겨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해변가 공연장. 갑자기 무대 뒤에서 물살이 들이닥치더니, 연주하던 밴드 멤버들과 관객들이 순식간에 휩쓸려갑니다.
한밤중에 해변으로 몰려운 쓰나미에 사람들이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고, 오토바이를 타고 급하게 높은 지대로 피신합니다.
어젯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순다해협에 쓰나미가 일어나 170여 명이 죽고 8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리스 / 생존자
“자고 있는데 아들이 호텔 방문을 닫는 순간 쓰나미가 들이닥쳤어요. 무엇이 쳤는지도 몰랐고 손을 심하게 다쳐…”
최고 3m 높이의 해일에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고 잔해더미 곳곳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쑥대밭이 된 현장의 피해상황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도 30여 명 발생했는데, 날이 밝아 피해상황이 제대로 집계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피해지역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안전지대로 피신했다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