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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고 펜션 보일러, 벌집에 막혀 불완전 연소 의혹

등록 2018.12.23 19:13

수정 2018.12.23 19:16

[앵커]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의 배기관뿐만 아니라 산소가 공급되는 급기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기관 안에서 벌집이 발견 됐는데, 경찰은 이 부분이 가스 누출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강릉 펜션 보일러입니다. 보일러 위쪽에 2개의 관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나는 배기가스가 밖으로 나가는 배기관이고 하나는 깨끗한 공기를 보일러 내부로 공급하는 급기관입니다. 정상적인 급기관은 보통 배기관 위에 있어야지만 아래로 축 쳐져 있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급기관의 일부가 '벌집'에 막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벌집 크기는 작은 감자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관이 막히면 연소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공기가 적게 들어오면 불완전연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일산화탄소의 양은 증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강릉 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4명 가운데 3명은 현재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일부는 이번 주 안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환자실에 남은 1명도 반응이 더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들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할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 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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