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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추적 불가 '다크웹'서 마약 판매…사이트 운영자 첫 검거

등록 2018.12.23 19:18

수정 2018.12.23 19:20

[앵커]
IP 주소를 추적하기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에서 마약을 판매해 온 20, 30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다크웹 마약 사이트 운영자를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반 검색 엔진을 통해서는 찾을 수 없고,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를 '다크웹'이라 부릅니다.

IP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음란물 유통이나 마약 거래와 같은 범죄에 이용돼 왔습니다.

지난 3월 39살 신모씨는 이 '다크웹'을 통해 마약 판매사이트를 만든 뒤 판매상을 끌어 모았습니다.

22살 박모씨 등 판매상 16개 팀과 회원 600여 명을 모집한 신씨는 9개월 동안 50여차례에 걸쳐 마약 매매를 알선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초 LSD 등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약 판매상들은 가상화폐 '다크코인'으로 거래를 하고, 암호화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보성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다크웹 마약 판매 사이트의 운영자를 국내 최초로 검거하고 사이트까지 폐쇄함으로써 해당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마약 유통을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마약 판매상들은 대부분 20,30대로 온라인 마약 유통을 통해 각각 800만원에 천만원 씩 모두 1억 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운영자 신씨와 사이트를 만든 프로그래머 35살 김모씨 등 1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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