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짙어가는 가계부채 그림자…3곳 이상서 돈 빌린 다중채무 500조 돌파

등록 2018.12.23 19:33

수정 2018.12.23 19:36

[앵커]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경제에 큰 부담이라는 건 어제 오늘의 우려가 아니죠. 그런데 그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다는 게 지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빚이 500조 원을 넘어섰구요, 3년 연속 소득보다 부채가 더 빨리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올 9월 말 기준으로 421만 명입니다. 총액은 무려 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에만 18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다중채무자는 한국 가계부채에서도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됩니다. 5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도 103만 명이 넘었고, 이들의 빚은 120조 원 이상입니다.

특히 다중채무자 6명 가운데 1명은, 소득 기반이 아직 없거나 부족한 청년과 노년층이었습니다. 이들이 돈을 빌린 곳도, 은행을 빼고는, 20대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60대는 카드사와 상호금융 순이었습니다.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빚을 갚지 못하면,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도 동시에 부실해질 수 있습니다. 빚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 빠른 것도 문제입니다. 

올해 부채 증가율은 6.1%, 소득 증가율은 4.1%을 기록하면서, 3년째 빚이 소득보다 빨리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1500조 원이 넘는 국내 가계부채의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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