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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먹은 여중생 추락사…유족 "부작용 고지 안 했다"

등록 2018.12.24 21:21

수정 2018.12.24 21:39

[앵커]
독감약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여중생은 타미플루를 먹고 환각증상을 보였고, 병원과 약국에서 이런 부작용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유가족은 반발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2일, 12층에 살던 여중생 13살 A양이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은 숨지기 하루 전, 이 병원에서 A형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해열제 등이 섞인 닷새치 약을 처방했습니다.

유족은 A양이 아침과 저녁 2차례 독감약을 먹은 뒤, 구토와 환각증상을 호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의사와 약사 모두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의료 과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A양 유족
"(담당의사가)너무 바빠서 못했다고 했습니다. (약사는)자기도 이렇게 위험한 지 몰랐다고 합니다. 복용지도를 해야 할 약사가..."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11살 B군이 타미플루를 먹은 뒤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식약처가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07년부터 타미플루 부작용 가능성을 알려왔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의료인은 당연히 환자에게 의료행위의 효과라던가 부작용을 밝혀야 하는 당연한 책임이 있는거고요."

경찰은 A양의 혈액을 국과수에 보내 타미플루 부작용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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