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벼랑 끝 韓日, 만나서도 "사실확인 없이 발표, 유감" 공방

등록 2018.12.24 21:31

수정 2018.12.24 21:48

[앵커]
오늘 한일 외교당국자가 만나서 최근 벌어진 두 나라 사이의 불편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일본측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책을 강하게 주장했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가 레이더를 겨눈 것처럼 발표한데 대해 유감을 전달했습니다. 연말 한일관계가 날씨만큼이나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에 입장합니다. 오전에는 이도훈 한반도 본부장과, 오후에는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1시간 반 협의했습니다.

기자
"강제징용 판결, 대응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까? "

김용길 국장은 "레이더 문제는 일본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공개했다"며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가나스기 국장 역시 레이더 문제에 강한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레이더 논란을 해소하려 외교 당국자 회담에 국방부와 방위성 인사를 각각 배석시켰지만,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한일관계는 내년에도 악화일로입니다. 일제식민지 한국인을 강제 징용한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에 대한 배상 판결과 관련해, 우리 측 변호인단은 "곧 한국 내 신일철주금 자산 압류 집행에 들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를 사실상 두고만 보고 있습니다.

관계자
"연락 없었습니다. 압류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정희주 주일 정무2공사를 '한일 위안부 합의'에 관여했다는 추미애 의원 지적에 뒤늦게 소환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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