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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전날 아내를 앗아갔다"…'쓰나미' 사망·실종 300명 넘어

등록 2018.12.24 21:38

수정 2018.12.24 21:52

[앵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가 281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57명, 부상자도 1000명 넘게 집계됐습니다. 생존자들은 "집채 만한 파도가 뒤쫓아왔다"고 했는데, 공연 도중 아 내와 동료를 잃은 록밴드 맴버도 있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이브,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24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실종자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1000명을 넘었습니다. 가옥 600여채가 부서졌고 상점과 선박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산 아불 아즈 / 구급요원
"지금까지 카리타 마을과 주변 지역에서 시신 67구를 수습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주민 수백명이 텐트로 만든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대피소조차 마련되지 않은 마을에선, 이재민들이 처마 아래에 모여 불안에 떨었습니다.

카리야 / 주민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두렵습니다. 이틀 동안 집에 가보질 못했어요."

공연 도중 쓰나미 피해를 입은 록밴드 생존 멤버는, "밴드 동료와 아내가 실종됐다"는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이 아내 생일인데 빨리 돌아오라"고 호소했습니다.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는 더 늘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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