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글로벌 증시 '검은 성탄절'…美 셧다운에 경제 침체 우려 겹쳐

등록 2018.12.25 21:02

수정 2018.12.25 21:06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성탄절 휴일 어떻게들 보내고 계십니까? 매년 이맘때면 미국 증시에 산타랠리라는게 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주가가 올라서 연말 분위기를 좋게 하는데, 올해는 정반대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아, 오늘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무려 5%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전 세계 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먼저 황민지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이브. 불과 3시간 30분만 이어진 짧은 거래 시간에 미국 다우지수는 3% 가까이 주저앉으며 2만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나스닥과 S&P 지수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3대 지수가 이런 동반 약세를 보인 건 처음입니다. 성탄절을 전후해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 랠리' 대신 '검은 성탄절'을 맞은 겁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동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의 단 한가지 문제는 연준"이라고 공격에 나서며 파월 연준 의장이 실제로 물러날 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커졌습니다.

마크 에스포지토 / 증시 전문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좀 걱정이 됩니다. 연방 정부가 논란을 일으킬 만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증시 급락과 함께 국제유가도 6%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 증시의 그림자는 일본 증시도 검게 물들였습니다. 

성탄절에 문을 연 일본 증시는 5% 이상 폭락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 등 의미 있는 반전 모멘텀이 당분간 나오기 힘든 상황이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약세는 연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