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유시민 "20대男, 게임 하느라 여자보다 불리" 발언 논란

등록 2018.12.25 21:14

수정 2018.12.25 21:34

[앵커]
말 잘하는 걸로 유명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말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한 강연장에서 20대 남성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특히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축구도 보고 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성들을 그렇지 않다." 즉 지금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이나 사회진출의 어려움을 축구 보고 , 게임하느라 , 경쟁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건데, 유 이사장의 발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지요.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나는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라는 강연하는 현장.

한 독자가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서 유독 20대 남성의 반대가 심하다"며 의견을 묻습니다.

유 이사장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유시민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지, 자기들은 롤(온라인게임)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지지율 하락에 젠더, 즉 성 이슈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20대 남자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지금 20대는 초등학교에서 말 잘 듣는 여자애들을 선생님들이 얼마나 예뻐해 주고, 나대는 남자애들을 얼마나 차별했는지를 몸으로 겪으면서 다닌 세대"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젊은 남자들의 고통을 일반화하고 희화화한다"며 "진보꼰대"라는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SNS에서도 20대 남성을 '철없는 존재' '조롱거리'로 삼았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은 "20대는 낙하산인사와 사라지는 일자리 등에 좌절하는 것이지 철없는 질투를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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