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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유사 사례 살펴보니

등록 2018.12.25 21:25

수정 2018.12.25 21:31

[앵커]
그렇다면, 타미플루를 계속 먹어도 되는 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강동원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강기자 타미플루는 언제 만들어진 약입니까?

[기자]
1999년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가 개발한 약입니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건 17년 전인 2001년 11월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타미플루가 유명해진 계기는 따로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발표 덕분인데요.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때 타미플루가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한 겁니다. 그 이후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됐고 현재는 연간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표적 의약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앵커]
저도 기억이 나는군요. 이번 사건의 경우는 유가족들이 타미플루를 먹고 나서 확각증세가 있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 알려진 타미플루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구토나 설사, 두통,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 인데요.

식약처에 접수된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를 보면 헛것을 보거나 듣는 등 환각과 관련된 부작용도 2014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2건이 보고됐습니다.

그 중엔 2016년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사고들이 타미풀루와 정말 연관성이 있는지 입증은 됐습니까?

[기자]
당시에도 직접적인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이 먼저 불거진 곳은 일본인데요.

2004년 한 고교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맨발로 도로를 걸어 다니다가 대형 트럭에 뛰어들어 숨지고, 2005년 남자 중학생이 타미플루를 먹고 9층에 있던 집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일이 벌어지는 등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비슷한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만 120여명에 이르고 그 중 80%가 20세 미만인 것으로 보고되면서 일본은 지난 2007년부터 만 10~19세 미성년자에 대한 타미플루 처방을 금지했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타미플루와 이상 행동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지난 8월 처방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상당히 애매한 데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에게 타미플루 먹여도 될지 걱정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그런데 의료계에선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들어보시죠.

강희철 / 연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앞으로 타미플루를 먹는데 청소년들이 부담을 느낀다고요. 그럼 그 친구들이 폐렴이나 인플루엔자들이 갖는 기타 합병증 때문에 손해를 받을 가능성이 수백배 높아요"

[앵커]
어쨌든 이 약이 불안하다면 다른 대체약은 없습니까?

[기자]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이 약을 꼭 먹인다면 혹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보호자들이 잘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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