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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승용차, 터널 위 산으로 돌진 4명 부상…화재로 산불까지

등록 2018.12.26 21:27

수정 2018.12.26 21:32

[앵커]
어젯밤엔 승용차가 터널 위로 돌진해, 불이 난 사고도 있었습니다. 좁은 벽을 타고 순식간에 솟아오른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정색 차량이 터널 안을 쏜살 같이 달립니다. 터널 출구 곡선차로에서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듯 하더니 맞으편 터널에 차량 파편이 쏟아집니다.

어젯밤 11시 30분쯤 26살 장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미끄러지며 터널 위로 올라갔습니다.

멈춰선 차량엔 불이 붙어 산 50여평을 태웠습니다.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타 차종을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탑승자 4명은 사고직후 탈출해 가볍게 다쳤습니다.

승용차는 터널 옆 공간을 타고 산으로 올라와 이 나무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차량이 올라간 길의 폭은 약 140cm로 차량 폭 185cm보다 좁습니다.

신고자 강모씨는 차량이 터널 오른쪽을 들이받고 위쪽으로 날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목격자 / 견인차량 운전기사
"(이런 것 보신 적 있으세요?) 드물죠. 경찰도 그러더라고요. 거길 어떻게 타고 올라갔는지 그게 신기하다고…."

경찰은 장씨가 시속 80km인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과속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1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변경하면서 45도 각도로 올라타지 않았느냐...우커브 길이니까 속도에 의해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839건으로 사상자는 1700여명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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