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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헬멧 녹이고 비번이어도…불길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등록 2018.12.26 21:38

수정 2018.12.26 21:47

[앵커]
TV조선 뉴스9이 올 한 해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소방관들입니다. 헬멧이 녹는 뜨거운 화마에도, 위험한 사건 현장에도 아랑곳않고 뛰어들지요. 덕분에 저희는 안심하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구급차로 아기를 급히 옮겨 응급처치를 합니다. 지난 10월 3살배기 아이가 혼자 있던 집에 불이 났습니다.

김인수 / 홍천소방서 소방위
"1000도가 넘는 상태거든요. 화염이 현관 밖으로 분출돼 있어가지고 그 상황에서 정말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이였어요"

소방관들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헬멧을 녹이고 얼굴에 2도 화상을 입힐 정도의 화염이었지만 이들의 사명감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박동천 / 홍천소방서 소방장 (10월)
"저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 그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현장에 진입하게 돼었습니다."

지난 9일 충남 논산의 한 찜질방. 새빨간 불길이 창문사이로 새어나옵니다. 현장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놀러온 계룡소방서 신정훈 소방교가 있었습니다. 신 소방교의 발빠른 대처로 불은 사무실만 태운 채 7분 만에 꺼졌습니다.

신정훈 / 계룡소방서 소방교
"가족을 뒤로한 채 다시 현장으로 진입하는 부분이 좀 어려웠던 점이었고 연기로 인해 질식사고가 일어날까봐..."

소방관은 매일 수많은 사람을 구조하지만 본인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등 뒤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위험한 순간도 매순간 맞닥뜨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붙은 가스통도 목숨을 걸고 옮깁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관은 44983명으로 법정기준의 64%에 불과합니다. 소방관 한 사람이 담당하는 인구는 전국 평균 1170명, 담당하는 면적은 여의도보다 넓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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