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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세모녀 10년간 밀수입 혐의…세관, 기소의견 검찰 송치

등록 2018.12.27 17:09

인천본부세관은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과 생활용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들의 밀수입 지시를 받고 물품을 국내로 반입데 도움을 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이명희 등 세모녀는 200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260회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1600여점을 대한항공 회사 물품인 것처럼 속여 세관 신고 없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구와 욕조 등 5억7000만원 상당의 물품 132점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수입자를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 등으로 신청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으로 배송하고 다시 대한항공 항공기로 국내에 들여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밀수입으로 내지 않은 세금은 2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총수 일가 밀수 혐의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휴대폰과 컴퓨터를 바꾸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관은 총수 일가 범행과정에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조사해 대한항공 물품 반입시 검사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세관 직원 2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세관 당국은 지난 4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이 제기되자 5차례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했다./ 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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