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환경부 문건'속 사퇴 임원 자리, 與 출신이 메웠다

등록 2018.12.27 21:08

수정 2018.12.27 21:16

[앵커]
그런데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뒤, 몇몇 임원들은 실제로 사퇴를 했는데, 그 후임으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야당의 주장대로 친 정부 인사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퇴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작성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에 등장하는 한 임원은 차관이 '정권 교체'를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전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그분(박천규 환경부 차관)께서 정권도 바뀌고 했는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는 거 아니냐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임원들이 나간 자리 '일부'는 민주당 출신 인사가 채웠습니다.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장'은, 지난 8월 민주당원 활동 경력이 있는 기업가로 바뀌었습니다. '기후대기본부장'은 지난주 '민주당 소속 시장 인수위' 활동 경력이 있는 인사가 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소위 말해서 낙하산 뭐 이런 부분 아닙니까? 솔직한 얘기로 그 낙하산을 공단 이사장이 꼽을 수 있겠어요? 더 상위 수준에서 이렇게 하는 거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경우, 지난 8월에, 제19대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인물이 '기획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사업이사'는 '4대강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 활동 경력이 있는 인사로 바뀌었습니다.

공단들은 임원 임명은 법률에 따라 개방 공모 등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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