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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가 20만원…연말 시상식 암표 기승, 팬들 '발 동동'

등록 2018.12.27 21:22

수정 2018.12.27 21:29

[앵커]
연말에는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각종 시상식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작 팬들은 제값을 내고 표를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싹쓸이해 20배 부풀려 판다는데요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팝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연말 시상식 현장, 중년 남성이 관객들 곁을 서성입니다.

"좋은 자리는 20 줘. (너무 비싼데..) 사야지 표가 없는데."

원래 판매가격은 9900원. 암표가격은 20배에 달합니다. 티켓을 못 구한 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암표를 찾습니다.

시상식 관객
"저는 pc방에서 해보고 집에서도 해보고 대행도 해보고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매크로랑 직링(직접 접속 가능한 링크)을 해서 일반 팬들도 사서 다 돌리고..."

암표상들은 정보를 자동반복 입력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입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저도 직접 티켓팅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구매하고 싶은 좌석의 영역을 미리 설정해놓고 예매하기 버튼을 누르자 3초 만에 순식간에 티켓 구매에 성공합니다.

정부는 온라인 암표상과 불법 프로그램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온라인 암표 판매 처벌을 위한) 공연법이 개정안이 발의되어있어요. 어떤 법으로 개정하는 게 적당한가 하는 연구 용역을 하고 있고..."

일부 기획사에서는 티켓 예매자와 수령자를 일일이 대조하는 등 암표 근절에 나서곤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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