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법원 판결문 보니…"北, 웜비어에 전기충격·치아 고문"

등록 2018.12.27 21:38

수정 2018.12.27 21:41

[앵커]
미국 법원이 북한을 상대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유족에 5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는데요. 북한이 웜비어에 전기충격을 가하고 펜치로 치아 위치를 바꾸는 고문을 가했단 의견서가 당시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1월 북한 여행 중,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노동교화형 15년에 처해진 오토 웜비어. 17개월 억류 끝에 지난해 6월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미국 귀환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지난 1월30일)
 "지난해 6월 오토는 심각하게 부상 당해 죽음에 임박한 채로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24일 웜비어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판결엔 전문가 진술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주치의의 결론은 북한이 고의적으로 웜비어의 죽음을 초래했단 필수적인 증거 그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웜비어의 주치의 캔터 박사는 웜비어의 사인이 북한의 주장대로 식중독균이나 수면제가 아니라 ‘뇌 혈액 공급 중단’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하월 판사는 웜비어의 발에 큰 상처가 있고, 아랫니가 변형됐다는 진술서를 인용하면서 “웜비어 발에 전기충격이 가해졌고, 치아 위치를 바꾸기 위해 펜치를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명시했습니다.

하월 판사는 억류와 고문·살인, 부모에 입힌 상처에 책임을 물어 북한이 웜비어 유족에게 5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