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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맨몸으로 막고 불길 뛰어들고…우리 주변 숨은 의인들

등록 2018.12.28 21:42

수정 2018.12.28 21:46

[앵커]
올 한해, 우리 이웃을 도운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고맙습니다 세번째 순서는 우리 주변의 시민 영웅들입니다. 이웃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에 들어가고 의식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내는 등,,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 의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피스텔 건물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듭니다.

김해원(지난 5월)
"5층까지 단숨에 뛰어 올라갔죠. 그래서 문 좀 열어달라고 문을 두드리니까 안에 사람이 인기척이 나더라고요."

한 남성은 화상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직접 구출했습니다.

박재홍(지난 5월)
"용기가 났다 이런 거는 없었던 거 같고요. 그냥 말 그대로 일단 구하자였던 거 같아요."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아찔한 주행을 합니다. 지나던 운전자가 트럭을 앞지르더니, 앞을 가로막습니다. 일부러 추돌사고를 내 트럭을 멈춰 세우고, 뇌전증에 걸린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박세훈(지난 5월)
"쾅 부딪히고 제 차가 튕겨 나가고 저도 솔직히 겁이 났어요."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승합차를 들이받습니다. 승합차가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굴러가자, 한 남성이 굴러가는 차량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손호진(지난 6월)
"제가 그차를 세우지 않으면 그 차가 사고차 인지도 다른 사람은 인식을 못할거고, 그래서 저는 무조건 세워야겠다고…."

57살 정동화씨는 지난 1월 밀양화재 당시 사다리차로 환자 1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54살 이양섭씨는 지난해 제천 화재 참사 당시 크레인을 동원해 시민 3명을 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의인 12명을 선정해 올해의 '참 안전인' 상을 수여했습니다.

내 일이 아닌데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의인들, 세상이 삭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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