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신동욱 앵커의 시선] 2018년의 기억들②

등록 2018.12.28 21:51

2018년은 남북관계에 불어온 봄바람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세 번째 도전, 7년의 준비 끝에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렸고 남북한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입장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국제 사회가 주목했고, 북한은 거물급 사절단을 파견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됐습니다.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세 번의 정상회담이 열렸고 평양공동선언에 군사분야 합의까지 남북 관계는 그 어느 해보다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결국 기약없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미투 운동'도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정치, 사회, 예술계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 시간 단축의 파열음이 경제 현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최악의 고용쇼크는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까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스스로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9월에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들의 연설은 단번에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들이 일거수 일투족에 전 세계가 환호했고 k 팝의 역사도 다시 쓰여졌습니다.

2018년을 뒤흔든 최대의 정치 스캔들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의혹이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부 첫 특검으로까지 이어졌고 앞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더 큰 정치 폭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두고 있습니다.

연말 정국을 뒤흔든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그리고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파문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강릉 KTX 열차 탈선, 종로 고시원 화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지하 온수관 파열사고 등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사고가 한해 내내 이어졌습니다.

12월 28일 앵커의 시선은 '2018년의 기억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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