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먼저 서울 체감온도를 영하 20도까지 끌어내린 동장군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사흘 째 이어진 맹추위에 한강이 얼어붙고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밑 한파에 한강도 가장 자리부터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먹만한 돌을 던져도 금이 갈 뿐 깨지지 않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강력한 한파에 한강 표면이 얼어붙으면서 이렇게 휴대폰 두께만한 얼음이 곳곳에 생겼습니다. 나뭇가지에는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은 -10.5도까지 떨어졌고, 대관령이 -16.1도, 대구 -7.3도, 광주가 -6.7도를 기록했습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서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낮에도 종일 영하권에 머물면서 시민들은 잔뜩 움츠려들었습니다.
배길성 / 서울 잠실동
“오늘 춥다 그래서 옷을 여섯 개나 입고 나왔는데 엄청 추워요. 집에 빨리 들어가서 뜨거운 매운탕이나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고층 아파트 외벽에 1.5m 크기의 고드름이 달려 소방관들은 긴급 제거작업을 벌였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장영환 / 서울 여의도동
"물을 일일이 외부에서 길러서 끓여다가 사용했습니다. 설거지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때마다 못 해가지고."
어제부터 이틀동안 229건의 수도관 동파 사고가 서울에서 접수됐습니다.
김용원 / 강서수도관리소 주임
"4시간 이상 주무 실 때나, 시장가시더라도 물이 졸졸졸 흐르게 틀어놓으시는 게 제일 좋아요."
동장군의 기세는 31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