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단독] '무자격·낙하산'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 잡음

등록 2018.12.29 19:11

수정 2018.12.29 19:25

[앵커]
자 그런데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에 등장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수도협회는 무자격자를 임원으로 추천해 논란이 일었고 환경공단은 외부인사들을 임원으로 발령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엔 한국상하수도협회 전 상근부회장 김 모씨가 포함돼 있습니다.

환경부 국장 출신인 김 전 부회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도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그 후임으론 지난 8월 선계현 현 부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협회 회원이 아닌 자는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정관 규정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A이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왜 부회장으로 오느냐 이 사람 안 된다. 이사회 열다가 중간에 정회를 했어요. 계속 분위기가 이상하게 가서"

한국환경공단은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 직전 단행한 후임 인사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치범 전 장관의 보좌관 출신인 박찬호 씨를 경영기획본부장에, 역시 노무현 정부에서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을 지낸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조강희 씨를 기후본부장에 각각 임명했습니다.

그러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환경공단 노조는 두 신임 본부장을 낙하산 인사라 규정하고 지난 26일 첫 출근일에 출근저지투쟁을 벌였습니다.

노조
"공단에서 근무하신 분들이 같이 응모를 하시는데 꼭 정치권에 뭘 했던 분들이나 오는 거 자체가 논공행상이 아니냐."

산하기관 임원 인사를 둘러싼 잇따른 잡음으로 '블랙리스트'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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