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中, 유리한 통계만 인용…"서풍 불면 미세먼지 최대 80%가 중국發"

등록 2018.12.29 19:14

수정 2018.12.29 19:48

[앵커]
앞선 중국의 주장이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기오염 데이터만 갖고 우리나라 탓만 한 것이 문제입니다. 서풍이 불면 국내 미세먼지의 80%가 중국에서 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지난달 6일~7일 서울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울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11월 5일에는 중국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됐는데도 중국은 이런 사실은 쏙 뺐습니다.

뉴스 9(11월 5일)
"내일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으로도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요."

또 지난달 말에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불어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지만 중국은 이런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서풍이 불면 국내 미세먼지의 최대 80%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박사
"중국에서 고농도 오염물질이 유입을 하고 기류를 타고 동쪽으로 흘러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후에 한반도에서 정체가 된 시기기 때문에"

중국과 국내 중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어디가 더 큰지 명확히 단정지을 만큼 축적된 자료나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때문에 한중 양국은 환경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국가간 이동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중국의 이번 발표는 자국에 유리한 데이터만 갖고 미세먼지 발생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