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송명빈 폭행 피해자, 월급 뺏기고 신용불량자 신세 전락

등록 2018.12.29 19:16

수정 2018.12.29 19:35

[앵커]
인터넷상에서 '잊혀질 권리' 개념을 알린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돼 논란인데요. 송 대표가 양 씨의 월급까지 갈취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직접 양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수년간 송명빈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직원 양 모씨는, 월급도 상습적으로 갈취당했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송 대표가 양씨 급여로 입금한 250만 원을 인출하게 한 뒤 100만원 정도만 돌려줬다는 겁니다.

피해자 제공 녹취
"(송) 내가 여기서 빼주면 되지?"
"(양) 네"
"(송) 왜 대답이 시원치 않아?"
"(양) 안 주신다고 하셔가지고"
"(송) 세어봐"
"(양) 100만원입니다."

또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상여금을 줬다 다시 뺐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고, 지난 3월엔 회사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8천만 원을 압박에 못 이겨 물어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제공 녹취
“(송) XX, 니 놈 때문에 회사 리스크가 만땅이야. 너는 나한테 월급 뱉어내야해. 너 이번 주까지 8천만원 입금해”

양 씨는 이 돈을 마련하려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양 모씨
"처음에는 어머니께 회사에 급한 일 있다고 거짓말해서 어머니 카드론을 받아서 3천만 원을 넣고 제가 2금융권에서 뭐 되는대로 해서…."

보복이 두려워 해외에 머물고 있는 양 씨는 가족들까지 해코지를 당할까봐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양모씨
"그 사람이라면 진짜 저희 가족에 위해를 가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어서…저한테는 잃어버린 6년이었던 거고."

경찰은 다음달 초 송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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