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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25개월 만에 최저치인데…체감효과는 '글쎄'

등록 2018.12.30 11:19

수정 2020.10.05 13:00

[앵커]
국내 휘발유 가격이 8주째 내려 13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5개월 만에 최저치인데,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가격이 주유소마다 차이가 크고 인하 속도도 더디기 때문입니다.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외곽의 한 알뜰주유소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99원으로, 두 달 새 365원 내렸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8주 연속 내려 13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유도 평균 가격이 13개월 만에 12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일부러 저렴한 곳을 찾아가지 않는 한 큰 차이가 없단 것입니다.

김백경 / 서울 신월동
"싼 주유소를 찾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승원 / 경기 분당
"내린거에 비해 싼 거 같진 않아요."

실제 전국 평균 기름값은 낮아졌지만, 도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 주유소들은 인하폭이 크지 않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두 달 전보다) 150원 정도 내려간 거죠. 시설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기름값 인하 속도가 더디단 불만도 나옵니다. 최근 두달 동안 국제 유가는 40% 넘게 폭락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17%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정유사 관계자
"세금이 50%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40% 떨어져도 20% 미만으로 밖에 안 떨어져요."

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모처럼 기름값 하락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체감도는 떨어진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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