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연내 답방 못해 아쉬워"…文대통령에 깜짝 친서 보낸 김정은

등록 2018.12.30 19:19

수정 2018.12.30 19:32

[앵커]
2018년도 이틀이 채 남지 않았던 오늘 오후, 우리와 미국의 대화 요구에도 별 답이 없던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깜짝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청와대는 연내 서울 답방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내년엔 오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오늘 오후 남북 소통 창구를 통해 전격 전달됐습니다. 2장짜리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를 마감하는 인사말과 함께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담았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남북사이의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약속했던 서울 답방 불발을 아쉬워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서울 방문이 실현되길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단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청와대는 "내년에도 정상끼리 자주 만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용의가 있음"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친서를 그대로 전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에 어긋난다며 원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친서를 전해 받은 문 대통령은 SNS에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됐을 거라며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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