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靑 특감반, 기재부 카톡 복원하고도 '인사 개입' 묵인

등록 2018.12.31 21:13

수정 2018.12.31 21:17

[앵커]
그리고 어제는 청와대가 기획재정부를 통해 민간기업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전직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가 나왔지요. 청와대와 정부는 이 주장 역시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당시 청와대 특감반이 언론 유출자를 색출한다며 기재부 간부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메신저 대화를 샅샅히 살펴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는 차관이 지시를 받아왔다는 얘기도 있는데, 당시 청와대는 이런 사실은 묵살하고 언론 유출자를 찾는데만 주력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가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 특감반은 문서 유출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차관이 청와대에서 지시를 받아와, 실무자들에게 문건 작성을 시킨건데,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다"
"실무자에게 독박씌우려 하다니 배신감이 든다"
"위에는 보고가 안 된 것으로 하고, 현황 파악하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으로"

등의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무자 혼자 보려 문건을 만들었고, 상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당시 기재부 해명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보고 대상자로 지목된 김용진 당시 2차관은 지시가 아닌 상황 파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진 / 당시 기재부 2차관
"1월, 2월에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거기가. 그래서 저도 '야, KT&G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라고 제가 전화로 물어봐요."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도 "당시 KT&G 사장의 셀프 연임 논란이 있었다"며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정부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활용해서 어떻게 제도적으로 투명한 견제장치를 만들까를"

기획재정부는 신 전 사무관의 말이 왔다갔다 한다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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