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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주여성, 장애인, 경제 개선…논란제조기 '이해찬 입'

등록 2018.12.31 21:40

수정 2018.12.31 21:49

[앵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당 장애인 행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공식 사과를 하긴 했는데, 이 대표의 말 실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요. 그러더니 오늘은 또 "지표상으론 우리 경제체질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해 민심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쯤 되니 여권에서조차 불안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12월 31의 포커스는 이해찬의 입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아들의 운동화를 야무지게 묶는 엄마. 장애를 안고사는 아이가 두 발로 세상에 서는게 엄마의 유일한 소원이지만, 세상은 정글입니다.

"미쳤나봐 그냥 가"
"우리 아이에겐 장애가 있어요!"

지난 28일 열린 전국 장애인 위원회 발대식.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 행사 취지에 걸맞지 않는 뜻밖의 발언이 왔습니다.

이해찬(28일)
"그 신체 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말실수로 넘겼지만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버렸습니다.

이해찬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을 싸잡아 정신장애인 집단으로 규정하더니 더불어 살기도 거부한 것입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드러낸 이 대표에게 규탄이 쏟아졌습니다.

장애인단체
"정신장애인들을 비정상이라 지칭하며 그들의 인격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망발.."

파문이 커지자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 폄하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해찬(31일)
"장애인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표가 "비정상적"이라고 한 정신장애인들, 역사엔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게임이론 창시자 존 내쉬는 정신분열이 평생 그를 따라다녔죠. 베토벤은 지독한 우울증 환자, 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기행의 예술가였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말이 문제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얼마전엔 베트남 여성 발언으로 곤욕을 치췄죠.

이해찬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이 많은데 다른 나라 여성보다 베트남 여성을 선호"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비하 발언이 유독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의당
"다음 번 비하 대상은 누구일지 집권여당 대표의 비하 노트가 나올 지경입니다."

오늘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선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 경제 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과 달리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해찬
"우리 경제가 여러가지 언론에서 비판을 합니다만, 그래도 지표상으로 본다면 경제 체질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도 같은 생각일까요? 이어지는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이해찬 대표, 정권에 힘이 될까요, 짐이 될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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