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2018 문화계 키워드는 '여풍'

등록 2018.12.31 20:45

수정 2018.12.31 22:02

[앵커]
올해 문화계를 돌아보면, '여풍'이 거셌습니다. 여성 예능인과 영화인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출판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영화계에선 '센 언니'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습니다. 여성 배우들은 실무진을 진두지휘하며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는 리더로, 친구를 지키려 끝까지 범인을 쫓는 의리녀로 열연했습니다.

공효진 / 배우
"이런 스릴러는 처음 연기해본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나를 왜 이렇게 해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내야 하는.."

여성 감독과 배우가 의기투합해 상처입은 이들의 연대를 이야기한 '미쓰백'은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낳았습니다. 

방송계는 이영자, 박나래, 송은이 등 여성 예능인이 장악했습니다. 특히 이영자는 여성 최초로 KBS와 MBC 연예대상을 모두 거머쥐며 여풍을 증명했습니다. 여성을 새롭게 조명한 공연들이 공연계에선 화제였습니다.

뮤지컬 '레드북'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활약한 여성 작가를, 국립발레단의 '마타하리'는 스파이가 아닌 무용수로서의 마타하리를 그려 사랑받았습니다. 

가요계에도 여풍이 거셌습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여성 그룹이 '2018년 유튜브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 톱 10'을 대거 차지했고, 선미, 청하 등 솔로 가수도 자신만의 브랜드로 사랑받았습니다.

여풍의 기저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올해 누적판매량 100만 부를 넘기며 문화계에 페미니즘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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