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들'

등록 2018.12.31 21:52

수정 2018.12.31 22:02

[앵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고맙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얼굴 없는 천사들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나기 걱정을 하는 이맘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분들이지요. 거액을 선뜻 내놓으면서 이름 석자도 알리지 않습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모르게 베푼 손길, 고맙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 한 대가 주민센터로 들어옵니다. 쌀 10kg짜리 50포대가 실렸습니다.

반용준 / 부산 암남동 주민센터
"무작정 택배기사 분이 쌀 왔다고 하길래 무슨 쌀인가 싶어서, 아 또 그분이 보내주신 것 같다.."

지난 2009년부터 연말이면 누군가 쌀을 보냅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임봉 / 부산 서구
"누가 주는지 몰랐는데, 참 몇년동안 받아먹고 있으니 궁금하고 감사합니다."

대구 수성구에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쌀 3만2천포대, 라면 2550박스를 기부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기부자의 아들도 '키다리아저씨'가 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아버님이 하던 걸 물려받아서 하니까, 지금은 자연스럽게 당연히 해야한다 생각하시더라구요."

경남 합천에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활약합니다. 4년째 매년 2~3차례 우체통에 돈 봉투를 넣습니다. 대구의 한 60대 기부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해마다 1억 원짜리 수표를 건넵니다.

김찬희 / 대구 공동모금회
"(본인이)유년시절에 풍요롭지 못해 하고 싶은 학업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희망이 되고 꿈이 되는..."

전주시는 지난 19년동안 6억여 원을 보낸 기부자를 위해 '얼굴없는 천사' 기념관을 만들었습니다. 1억 원 이상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2000명. 이 가운데에도 익명으로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는 231명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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