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美 제재·압박 계속되면 새로운 길 모색"

등록 2019.01.01 21:06

수정 2019.01.01 21:15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 녹화를 위해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여동생인 김여정과 집사역할을 하는 김창선, 조용원 두 사람이 따르지요. 자주색 카펫이 깔린 계단을 내려오니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집무실이 나오고 김위원장이 소파에 앉은채로 상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신년사를 녹화했습니다.

제가 내용에 앞서 이 걸 먼저 보여드리는 것은 이런 장면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내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지 마주 앉을 생각이 있지만,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면 다른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제재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 '핵 단추' 발언보다 수위를 낮추긴 했지만 대북 제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육성으로 처음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했고,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핵무기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핵 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하지만 기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에 대한 폐기는 빠져있습니다.

고영환
"인도, 파키스탄 같은 핵 보유국이 이런 논리를 내세우면서 핵을 보유했거든요.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것을 과시했다는 측면도..."

"북미 관계는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또,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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